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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2월 1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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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29는 실리에 민감한 수. 참고 1도 흑 1로 두는 것보다 좌변 백 진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는 단점이 있지만 실리로는 10집 정도 이득이다. 또 참고 1도는 백 4로 둘 때 흑의 응수가 거북하다. 흑 7로 젖혀야 하는데 백 8로 끊으면 백이 유리한 싸움이다.
흑 35는 절대수이고 백 36은 시급한 곳. 이곳을 게을리 해 흑 ‘가’를 선수당하면 백이 곤란하다. ‘가’가 선수라면 흑 35로 ‘가’에 두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그렇게 간단치 않다. 만약 흑이 ‘가’를 먼저 두면 백은 즉각 35의 곳에 둔다. 물론 흑은 또 한번 ‘나’를 선수할 수 있지만 35의 곳을 차지한 백 세력의 위용을 따라잡을 수 없다.
흑 41에 대해 이창호 9단은 국후 검토에서 “참고 2도 흑 1로 단수치는 것은 어땠을까”라고 후회했다. 흑 9까지 흑이 실리로는 손해지만 중앙에 뒷맛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흑 41에 대한 이 9단의 후회는 앞으로 후회할 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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