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아테네 명승부 유승민-왕하오 18일 재격돌

  • 입력 2005년 2월 15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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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세계 5위)과 은메달리스트 왕하오(중국·세계 3위)가 6개월 만에 다시 맞붙는다.

리턴매치의 무대는 17일 부천 송내 사회체육관에서 열리는 ‘KT&G 세계 톱랭커 초청 탁구 페스티벌.’ 유승민과 왕하오 전은 18일 3번째 경기.

현재 유럽챔피언클럽리그에 소속된 오스트리아 SVS클럽의 임대선수로 활약 중인 유승민은 15일 비엔나를 떠나 16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

출발 직전 유승민과 통화한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승민이가 올림픽 이후 연습량이 많이 줄었고 부상 등으로 국제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유럽챔피언클럽리그에서 최근 6전승을 거두는 등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승민이가 유럽에서 활동하다 보니 왕하오에 대비한 맞춤 훈련을 거의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서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라이벌로서 승민이가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대한탁구협회가 세계 정상급 선수 4명을 초청, 한국 선수 4명과 11점 5전3선승제로 이틀에 걸쳐 2경기씩 겨루는 방식. 순위는 가리지 않고 매 경기에 상금이 걸려 있다. 총상금은 8만 달러(약 8200만원).

외국 선수로는 왕하오를 비롯, 티모 볼(독일·세계 4위),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세계 8위), 칼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세계 10위)가 초청됐고 한국은 유승민과 주세혁(세계 19위), 오상은(KT&G·세계 22위), 그리고 지난해 12월 종합선수권 대회 단식 우승자인 최현진(농심삼다수)이 나선다.

주세혁은 2년 전 파리세계선수권 결승에서 2-4로 졌던 세계선수권자 베르너 쉴라거와 대회 첫날인 17일 개막전으로 리턴 매치를 벌인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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