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박주영 “스페인서 골 세배”…청소년팀-마드리드B 경기

  • 입력 2005년 2월 4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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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고려대)과 로베르토 솔다도(레알 마드리드 B팀). 한국과 스페인 축구의 ‘떠오르는 샛별’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설날인 9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과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B팀(18∼24세) 친선경기가 그 무대.

한국은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세 이하 팀과 싸운 뒤 9일 레알 마드리드 B팀과 평가전을 벌인다. 레알 마드리드 B팀은 스페인리그 2부 리그인 세군다 B리그의 1그룹 20팀 중에서 13승4무4패로 1위에 올라 있는 강호.

박주영은 새해 벽두에 열린 카타르 8개국 대회 4경기에서 9골로 한국의 우승을 주도하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축구의 차세대 킬러. 솔다도는 레알 마드리드 1군과 B팀을 오가는 스페인청소년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1985년 동갑내기에 타고난 위치선정과 뛰어난 골감각도 닮은꼴. 박주영과 솔다도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어 이날 대결은 그 전초전인 셈이다.

박주영은 이번 평가전을 ‘꿈의 무대’인 스페인리그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각오.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7경기 연속 골 도전에 실패했지만 솔다도와의 맞대결에서 꼭 골을 터뜨려 스페인 프로축구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산. 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과대평가됐다’는 눈총도 잠재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17세 대표에 이어 20세 이하 스페인 대표로 뛰고 있는 솔다도에게도 이번 평가전은 브라질 출신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구 레알 마드리드 1군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기회. 1월 열린 1군과 B팀의 평가전에서 마이클 오언과 함께 1군 투 톱을 서기도 했지만 B팀이었던 하비에르 포르티요(22)에게 밀려 1군행이 좌절됐다. 이번 평가전은 다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 신체조건은 183cm, 73kg인 박주영이 175cm, 72kg인 솔다도보다 좋다.

한편 ‘박주영 팬클럽’은 6일 오후 6시 30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세 이하 팀의 평가전을 문자로 실시간 중계한다. 중계사이트는 박주영 팬클럽 블로그(blog.naver.com/2002fan). 지난달 11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 한국청소년팀은 11일 오후 귀국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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