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마지막 패착

  • 입력 2005년 2월 2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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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잡은 이창호 9단이 오랜만에 허리를 펴고 여유를 찾는다.

그러나 백 122가 패착의 오명을 뒤집어쓴다.

참고도 백 1이 올바른 방향이었다. 흑은 2로 보강할 수밖에 없는데 백 3으로 잡는다. 이 진행은 미세하지만 전체적으로 두터운 백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백 122의 허점은 당장 드러나지 않았다. 이렇게 흑 한 점을 잡는 것이 두텁게 보였기 때문이다. 백 128 때까지만 해도 검토실은 백의 역전이 가시화됐다고 보고 있었다.

하지만 최철한 9단만 보고 있는 수가 있었다.

흑 129는 검토실에서 성립하지 않는다고 이미 제쳐 놓은 수였다. 백이 실전처럼 134에 장문 치는 수와 ‘가’로 잡는 수가 있기 때문. 하지만 흑이 이 수순을 결행하자 검토실에선 ‘아, 그 수가 되네’라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백 134까지 흑 두 점이 잡혀 손해처럼 보이는데 검토실이 감탄한 이유는 무엇일까.

흑 127은 패때림.

해설=김승준 8단

※알림: 설 연휴로 만화·바둑·외국어 면은 2월 14일자부터 다시 실립니다. 운세는 스포츠 면으로 옮겨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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