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서른 즈음’ 신들린 데이븐포트…메이저대회 3연속 4강에

  • 입력 2005년 1월 2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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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가 끝난다는 서른 즈음의 나이지만 오히려 제2의 전성기라도 맞은 듯하다. 그것도 주부가….

미국의 여자 테니스 스타 린제이 데이븐포트(29). 세계 랭킹 1위 데이븐포트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홈 코트의 알리샤 몰릭(24)을 2시간 33분의 마라톤 승부 끝에 2-1(6-4, 4-6, 9-7)로 눌렀다. 잦은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했던 데이븐포트는 2003년 결혼 이후 안정을 되찾아 최근 그랜드슬램대회에서 3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호주의 국경일인 오스트레일리아데이를 맞아 홈 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업은 몰릭은 최고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강서브를 앞세워 맞섰으나 데이븐포트의 노련미에 무너졌다.

데이븐포트는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인 나탈리 데키(19번 시드·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무난히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세레나 윌리엄스(미국)전 승자와 우승을 다툴 공산이 크다.

한편 주니어 남자 단식 16강에 오른 김선용(양명고)은 추환위(대만)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 8강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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