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 스토리 “감 잡았어”

  • 입력 2005년 1월 16일 18시 47분


코멘트
TG삼보 김주성(위)이 삼성 서장훈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TG삼보 김주성(위)이 삼성 서장훈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TG삼보 전창진 감독의 인터넷 팬 카페는 지난주 회원수가 갑자기 1000명 가까이 늘어났다. 4연승으로 잘 나가던 TG가 용병 처드니 그레이를 퇴출시키고 아비 스토리로 교체한 뒤 2연패에 빠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 ‘용병 교체가 잘못됐다’는 누리꾼(네티즌)들의 원성이 거세지면서 전 감독은 ‘결과는 내가 책임질 것이며 내 결정을 믿고 응원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까지 했다.

그런 전 감독이 일단 한숨 돌릴 여유를 찾았다. 스토리의 활약으로 1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85-70으로 이겨 연패를 끊은 것.

앞서 2경기에서 평균 15.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스토리는 국내 무대에 적응된 듯 친정팀 삼성을 맞아 26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일이 꼬이느라 스토리 영입 이후 동반 부진에 빠졌던 신기성(12득점, 6어시스트)과 양경민(15득점, 3점슛 4개)도 활약했고 김주성은 1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

단독 선두 TG는 23승11패를 기록해 2위 KTF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전반전을 42-29로 끝낸 TG는 3쿼터 들어 7점차까지 쫓겼지만 스토리가 호쾌한 덩크슛과 3점포를 잇달아 터뜨리면서 61-46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SK는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94-86으로 누르고 SBS를 89-76으로 꺾은 KCC와 공동 4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오리온스전 4연패를 마감. SK의 조상현은 3점슛 4개 포함해 23득점으로 맹활약.

KTF는 게이브 미나케(28득점)와 현주엽(22득점)의 공격으로 모비스를 85-75로 제압했다.

앨버트 화이트(29득점)와 가이 루커(27득점)를 앞세운 전자랜드는 꼴찌 LG를 90-81로 제치고 8연패 뒤 2연승.

▽잠실 실내(TG삼보 3승1패)

1Q2Q3Q4Q합계
TG삼보2616192485
삼 성1415172470
▽잠실 학생(SK 1승3패)
S K2225281994
오리온스2527132186

▽전주(KCC 2승2패)
KCC2026222189
SBS2910162176
▽부산(KTF 3승1패)
K T F2127152285
모비스1821181875
▽창원(전자랜드 2승2패)
전자랜드2616242490
LG2017251981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