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패배의 미로’ 탈출

  • 입력 2005년 1월 3일 00시 50분


코멘트
LG가 11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정규리그에서 SBS를 90-86으로 이기고 팀 창단 후 최다 연패행진을 멈췄다.

지난해 12월 4일 전자랜드전에서 이긴 뒤 무려 29일 만의 승리. 무리한 개인 플레이로 퇴출 위기에 몰린 LG 데스몬드 페니가는 팀 최다인 29점을 터뜨리며 모처럼 제 몫을 해냈다.

LG는 SBS 조 번(32득점)과 주니어 버로(10득점)의 골밑슛을 허용하며 1쿼터를 25-31로 뒤진 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LG는 2쿼터에서 페니가가 잇달아 외곽 슛을 터뜨리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LG는 2쿼터 4분경 황성인(14득점)의 슛으로 41-41 동점을 이룬 뒤 페니가의 자유투로 42-41로 역전했다. 이후 LG는 제럴드 허니컷(23득점)과 황성인 김영만(8득점)의 외곽 슛으로 3쿼터 중반 70-5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4쿼터 초반 SBS 김희선의 3점 슛과 조 번의 자유투로 74-69까지 쫓겼으나 허니컷이 3점 슛과 자유투 2개를 넣어 79-71로 달아난 뒤 페니가의 골밑 슛, 조우현(12득점)의 3점 슛이 터지며 84-73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박종천 LG 감독은 “일단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페니가가 오늘처럼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춘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1, 2위 팀끼리 맞붙은 TG삼보와 KTF의 경기에서는 TG삼보가 74-66으로 승리하며 단독선두를 지켰다.

TG삼보는 4쿼터에서 KTF 용병 애런 맥기(23득점)에게 잇달아 3점 슛을 허용하며 2분여를 남기고 67-66까지 바짝 쫓겼으나 자밀 왓킨스의 골밑 슛과 처드니 그레이(20득점)의 추가 자유투로 70-66으로 달아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