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코트야? 요가수련장이야?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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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코트에 ‘필라테스’ ‘요가’ 등 유연성 강화훈련이 붐이다.

배구는 순간적인 폭발력을 얻기 위해 근육을 비트는 경우가 많아 부상위험이 큰 종목. 때문에 신체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단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 것이 전부.

코트에 필라테스를 처음 도입한 것은 삼성화재. 95년 창단 멤버들이 아직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삼성화재는 선수들의 고령화로 부상이 많아지자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4차례, 1회 1시간40분씩 배우고 있다. 필라테스는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스트레칭이 접목된 일종의 근육 이완운동. 20세기 초 독일출신의 조셉 필라테스가 환자들의 근력 강화를 위해 고안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필라테스가 유연성을 키우고 몸의 중심을 강화시켜주는 등 선수들의 신체적 불균형을 잡아주는데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효과를 보자 LG화재도 18일부터 시작되는 제주전지훈련 후 시즌 개막전까지 필라테스를 시작할 계획.

두 팀과 달리 현대캐피탈은 요가를 선택했다. 2004V투어가 끝난 뒤 이탈리아 출신의 체력전문 트레이너 안드레아 도토로부터 ‘선수 체력강화프로그램’을 전수받은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과정으로 요가를 통해 유연성을 키우기로 한 것. 현대캐피탈은 지난 16일부터 하루 4시간씩 전문 강사를 초빙해 요가수련에 한창이다.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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