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오프사이드 판정 “심판 대신 기계로”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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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심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정확히 내리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 불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의사인 프란시스코 벨다 마루엔다 박사는 곧 발간될 영국의학저널(BMJ)에 기고한 연구 논문에서 “오프사이드를 정확하게 판별하기 위해선 심판이 동시에 5가지 대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과, 가장 후방에 있는 수비수 2명, 그리고 가장 전방에 침투한 공격수 및 공을 갖고 있는 공격수 등이다.

그는 “이 5가지 대상이 한곳에 모여 있지 않는 한 이를 한꺼번에 본다는 것은 인간의 시각 능력과 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축구 경기에서 이 5가지가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마루엔다 박사는 또 “축구처럼 빠른 운동에서 물체를 제대로 식별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려면 눈이 10분의 1초 단위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10분의 1초면 선수들의 위치는 수십 cm씩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프사이드 시비를 없애려면 고정 카메라를 도입하고,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계를 도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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