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오리온스 ‘TG 공포증’ 떨쳤다

  • 입력 2004년 12월 12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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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추승균(오른쪽)이 삼성의 바카리 헨드릭스의 마크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KCC의 추승균(오른쪽)이 삼성의 바카리 헨드릭스의 마크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오리온스가 22개월 만에 TG삼보를 꺾으며 ‘천적 징크스’를 털어냈다.

오리온스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네이트 존슨(34점, 11리바운드)과 ‘토종 빅맨’ 이은호(14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5연승을 달리던 TG삼보를 89-81로 이겼다.

지난 시즌 TG삼보에 6전 전패를 당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2연패에 빠졌던 오리온스는 정규리그 TG삼보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2002∼2003 챔피언결정전까지 포함하면 10연패 탈출.

3쿼터를 67-57로 앞선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양경민(14점)의 3점포를 앞세운 TG삼보에 추격을 허용해 경기 종료 4분 38초 전 71-73으로 역전당했다. 이 위기에서 해결사로 나선 존슨은 자유투로 1점을 보탠 뒤 3점슛 2개를 잇달아 터뜨려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에서 모비스는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른 끝에 제이슨 웰스(28점) 양동근(18점)을 비롯해 출전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한 데 힘입어 강호 KTF를 91-86으로 제압했다. 기아 시절인 1999∼2000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연승을 달리는 돌풍을 일으키며 꼴찌 후보라는 예상을 깨고 10승 10패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시즌 최다인 8555명의 관중이 몰린 잠실경기에선 삼성이 시즌 2차전에서 34점차의 완패를 당했던 KCC에 81-73의 설욕전을 펼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KCC 이상민은 전날 전자랜드전에서 어시스트 10개(개인 통산 2203개)를 작성해 강동희 LG 코치가 갖고 있던 정규리그 통산 최다 어시스트 기록(2202개)을 깨뜨렸다.

대구=전 창 기자 jeon@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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