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주엽 10초전 역전 3점포…KTF, LG격파

  • 입력 2004년 12월 9일 0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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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삼보가 상승세의 SK를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TG삼보는 8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최근 2연승을 달리던 SK를 86-7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TG삼보는 13승5패를 기록하며 2위 KTF(12승6패)에 1경기 앞선 단독 선두를 계속 유지했다.

승부는 규정에 따라 용병이 1명밖에 뛸 수 없는 2쿼터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TG삼보 전창진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2쿼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을 지시했다. 김주성과 왓킨스가 함께 나서는 골밑 공격이 용병 1명이 골밑을 지키는 SK보다 우위를 보일 것임을 예상한 것.

1쿼터를 17-17로 마친 TG삼보는 2쿼터 초반 24-24로 잠시 시소전을 벌였으나 이때부터 왓킨스와 김주성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36-2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왼쪽 팔꿈치 부상에도 출장을 자청한 왓킨스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양 팀 최다인 26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주성은 13득점 4리바운드. SK에서는 황진원이 22득점하며 분전했다.

KTF는 창원 경기에서 경기 종료 10초 전 터진 현주엽(20득점)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LG를 92-90으로 꺾었다. KTF는 3쿼터 초반 22점차까지 앞서 나갔으나 이후 LG 용병 데스몬드 페니가(3점슛 5개 포함 42득점)에게 잇달아 실점해 종료 3분 전 83-84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KTF는 88-90에서 현주엽의 3점슛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뒤 종료 0.6초 전 용병 게이브 미나케의 자유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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