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미국대표’ 김효정 쇼트트랙 정상에

  • 입력 2004년 11월 29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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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쇼트트랙을 배워 미국 대표가 된 김효정(16·사진)이 월드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효정은 29일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04∼2005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3초593으로 결승선을 통과, 아만다 오버랜드(캐나다·1분33초667)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3000m에선 왕멍(중국)에 0.378초 차이로 뒤진 2위. 1000m 준결승에선 1분31초765로 미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김효정은 1979년 미국으로 이주한 아버지 김수홍씨(46)와 어머니 문경희씨(44)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아버지가 사업 때문에 한국에 머물게 됨에 따라 중학교까지 한국에서 다녔다.

김효정은 올해 분당 서현중을 졸업한 뒤 미국 콜로라도고교에 입학했고 2월 미국 대표로 뽑혔다. 그는 1000m 우승 후 “한국의 딸로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두 나라에 모두 기쁨을 줘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선수들이 코치진의 구타사태 파문으로 불참한 이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중국이 독일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1년여 만에 빙판에 복귀한 베테랑 양양A(28)는 500m와 1500m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1분26초914로 우승, 1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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