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페더러 “2등 언제 했더라”…마스터스컵 단식 2연패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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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사나이’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결승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며 화려했던 올 한해를 마감했다.

22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마스터스컵(총상금 440만달러) 단식 결승.

세계랭킹 1위 페더러는 8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세계 3위 레이튼 휴윗(호주)를 2-0(6-3, 6-2)으로 눌러 역대 최다인 13개 대회 연속 결승전 승리의 기록을 세웠다. 1987년 이반 렌들 이후 17년 만의 대회 2년 연속 우승.

올 시즌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3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포함해 11번째 우승컵을 안은 페더러는 톱10에 드는 상위 랭커와의 맞대결에서 23연승을 기록하는 동시에 우승상금 152만달러(약 16억원)를 보태 시즌 상금 635만 달러(약 67억원)를 획득했다.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인 1997년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650만 달러를 깨뜨리는 데는 아깝게 실패. 또 이날 메르세데스 벤츠의 2인승 쿠페형 세단까지 부상으로 챙겼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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