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한국팬에 ‘골프의 추억’ 남기겠다”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7시 53분


세계 골프 남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 도중 2004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4명의 골프 스타들이 핸드프린팅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주, 타이거 우즈, 박세리, 콜린 몽고메리. 제주=변영욱기자 cut@donga.com
세계 골프 남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 도중 2004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4명의 골프 스타들이 핸드프린팅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주, 타이거 우즈, 박세리, 콜린 몽고메리. 제주=변영욱기자 cut@donga.com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일 오후 6시 전용기 ‘걸프스트림Ⅳ’를 타고 한국 땅을 밟았다.

우즈는 제주공항에서 손천수 라온건설 회장, 구본홍 MBC 보도본부장의 영접을 받았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출국장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곧바로 중문 롯데호텔로 이동해 14일 라온GC에서 스킨스게임을 펼칠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박세리(CJ)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40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은 네 선수가 서로 환담을 나누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다음은 그 내용.

―우즈의 전담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얼마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올해 슬럼프가 아니라 새로운 스윙을 준비 중’이라고 강변했다는데….

“마스터스 우승 직후인 1997년부터 1999년까지도 스윙을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 최정상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올해 초부터 다시 스윙 교정에 들어갔는데 시즌 초반은 좀 부진했지만 최근 준우승 두 번 등 효과를 보고 있어 만족한다.”

―신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캐디 윌리엄스가 오지 않은 이유는….

“아내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 못 왔다. 윌리엄스는 자동차경주가 취미인데 지금 뉴질랜드에서 오랜만에 휴가를 즐기고 있다.”

―우즈는 한국 팬들에게 어떤 인상 남기고 싶은가.

“무엇보다 팬들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두 차례 골프클리닉을 통해 골프를 더 배울 수도 있겠지만 골프에 대한 좋은 인상, 추억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최경주 선수는 우즈와 똑같은 조건에서 대결하기 위해 오늘까지도 라온GC에서 연습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웃음).

“내일 프로암에서 코스를 면밀히 살펴보면 당일 시합에선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대회 코스인 라온GC 설계자인 몽고메리는 이번 게임의 승부홀이 몇 번 홀이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스킨스게임은 여러 가지 이유로 18번홀이 가장 힘들다. 여러 홀 스킨이 쌓일 가능성이 커 긴장이 가중되는 데다 특히 라온GC 18번홀은 긴 오르막이고 오른쪽 왼쪽 도그레그 홀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제주=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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