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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5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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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형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폭발로 숨졌다. JFK와 가장 닮은 여동생 캐슬린은 애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사했다.
그 뒤 JFK와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JFK의 아들은 부인과 경비행기를 몰고 사촌 결혼식에 가다 추락사했다. 무엇이 이 가문에 이토록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을까.
저자는 ‘케네디가의 저주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설명한다. JFK의 증조부 패트릭 케네디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로서 받은 편견과 차별에 대한 보상심리로 후손들에게 항상 1등을 요구하며 경쟁심리를 심어주었다. 그의 가문에는 성적 방탕과 모험 추구라는 공통된 인자가 흐르고 있었고, 이런 ‘흥분에의 탐닉’과 ‘1등주의’가 가문 특유의 나르시시즘과 맞물려 불행을 불렀다. 저자는 ‘케네디가의 저주는 무한한 힘에 대한 욕망과 냉정하고 힘든 현실의 파괴적 충돌이 낳은 결과’라고 결론짓는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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