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17억 돈잔치…배당금 역대최고 9억원

  • 입력 2004년 11월 2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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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인 현대 조용준은 “우승 보너스를 집에 갖다 드린 뒤 여행 경비로 얼마를 타 쓰겠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히 얼마를 받을지는 모르지만 미리 장거리 국제선 항공권 예약을 해도 될 듯하다. 우승 주역으로 대박을 터뜨리게 됐기 때문.

현대는 우선 한국시리즈가 3차례 무승부 끝에 9차전까지 간 덕분에 9억원가량의 배당금을 챙긴다.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31억원 가운데 필요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18억원 중 절반을 차지하는 것. 지난해 현대가 우승할 때 받은 배당금 6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이 늘어났다. 무승부로 헛심만 쓰지는 않았던 셈.

현대는 역대 최고 배당금과 별도로 ‘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몽윤 고문(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로부터 특별 보너스가 쏟아지지 않겠냐는 것. 비록 경기가 나쁘긴 해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통의 라이벌 삼성을 꺾고 2연패를 달성한 데 따른 기대심리가 커졌다. 지난해 현대는 정 고문이 7억원의 특별보너스를 건네 14억원에 가까운 보너스를 풀었다.

이럴 경우 현대의 올해 우승 포상금 총액은 17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며 조용준 같은 A급에게는 5000만원이 넘는 가욋돈이 주어질 전망.

한편 현대는 시즌 전 우승 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우승하면 10억원을 받게 되는 것이었지만 3억5000만원에 이르는 보험료가 만만치 않아서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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