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지은 6언더 공동선두…CJ나인브릿지 1라운드

  • 입력 2004년 10월 29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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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보인다”올 시즌 준우승 징크스(6차례)에 울분을 곱씹었던 박지은(나이키골프). 비록 프로암경기였지만 전날 생애 첫 홀인원을 잡은 것은 시즌 2승을 위한 청신호가 아니었을까. 29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첫 라운드 9번홀(파5)에서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는 박지은. 그는 이 홀에서 세번째 버디를 낚았다. 제주=연합
“시즌 2승 보인다”
올 시즌 준우승 징크스(6차례)에 울분을 곱씹었던 박지은(나이키골프). 비록 프로암경기였지만 전날 생애 첫 홀인원을 잡은 것은 시즌 2승을 위한 청신호가 아니었을까. 29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첫 라운드 9번홀(파5)에서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는 박지은. 그는 이 홀에서 세번째 버디를 낚았다. 제주=연합
‘홀인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프로암에서 생애 첫 홀인원으로 좋은 징조를 보였던 박지은(나이키골프)이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맞대결에서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수천명의 ‘구름 관중’ 속에 29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 1라운드.

직전 대회인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 소렌스탐에게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했던 박지은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카린 코크(스웨덴)와 함께 리더보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조로 플레이한 소렌스탐은 매번 그린에 공을 올리고도 까다로운 그린 적응에 실패,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번홀(파4·381야드)에서 세컨드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를 낚은 박지은은 18번홀(파5·495야드)에선 드라이브샷 이후 203야드 남은 지점에서 2온에 성공, 이글 퍼팅은 놓쳤으나 무난히 버디를 낚아 처음과 끝을 멋지게 장식했다.

“퍼팅 감각이 최상이었다. 버디 찬스는 거의 넣은 것 같다”며 활짝 웃은 박지은은 “소렌스탐이 퍼팅 감각도 안 좋고 그린에 적응 못하는 것 같았다. 그 역시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박지은 소렌스탐과 같은 조로 나선 디펜딩 챔피언 안시현도 4언더파 68타(더블보기 1개, 이글 1개, 버디 4개)로 공동 5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번홀(파3·170야드)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2온 3퍼트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했던 안시현은 이후 버디 행진을 펼치다 마지막 홀(파5)에서 2온 뒤 5m짜리 이글퍼팅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상금 다승왕 김주미(하이마트)는 공동 5위(4언더파)로 ‘해외파’가 아닌 국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땅콩’ 김미현(KTF)은 9위(3언더파), 박세리(CJ)와 한희원(휠라코리아)은 공동 32위(이븐파)로 부진했다.

LPGA 투어에서 소렌스탐에 이어 2인자로 올라서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3번홀(파3·153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낚았다. 4언더파로 공동 5위.

이날 라운드에선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거의 안 불어 전반적으로 스코어가 좋았다.

제주=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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