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0월 22일 16시 2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488년 제주 삼읍 지방관인 최부가 부친상을 당해 고향 나주로 항해하다 풍랑에 휩쓸려 표류한 끝에 당시 조선인의 왕래가 전혀 없던 명대 중국 저장성에 상륙한 뒤 환국하기까지 겪고 들은 일을 기록한 일기체 여행기다.
중국 강남지방에서 베이징을 거쳐 압록강을 건널 때까지 135일간 최부 일행이 파악한 명나라의 해안 방비, 지리, 민속, 언어, 문화 등 중국 문헌에도 나오지 않는 정보들을 담은 귀중한 자료집이다.
세계 학계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9세기 일본인 승려 엔닌(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와 함께 외국인에 의한 3대 중국 기행문으로 꼽는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