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순 “금속우라늄 농축안돼 核무기 不可”

  • 입력 2004년 9월 14일 2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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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순(張仁順·사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은 14일 “1980년대 실시된 금속우라늄 변환 과정은 차폐 용기 제작 등 연구 차원이었으며 실험과정에서 12.5kg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속우라늄 150kg의 생산 목적과 손실 사유는….

“1980년대 영남화학이라는 민간업체가 인광석에서 천연우라늄 700kg을 추출했다. 이를 사다가 월성 원전 핵연료로 사용했다. 핵연료로 쓰고 남은 150kg을 금속우라늄으로 변환했다. 이 중 3.5kg은 2000년 분리 실험에 쓰였고 12.5kg이 금속우라늄의 활용도 실험과정에서 손실됐다. 당시 기록을 찾고 있다.”

―금속우라늄 150kg의 신고가 누락된 이유는….

“원전용 핵연료로 쓰인 천연우라늄은 198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했다. 그러나 당시 연구원들이 쓰고 남은 금속우라늄 150kg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않아 신고가 누락됐다.”

―핵무기 사용이 가능한가.

“현재 남은 금속우라늄 134kg은 한 덩어리로 차폐 용기에 담겨져 대전 원자력연구소 내에 보관돼 있다. 천연 상태로 농축돼 있지 않아 핵무기 개발에는 전혀 쓸 수 없다.”

―신고되지 않은 금속우라늄 변환 시설 3곳이란….

“천연우라늄을 금속우라늄으로 변환시키는 3가지 과정에서 쓰인 (가정용) ‘밥솥’ 크기의 용기 3개를 말하는 것 같다. 연구 직후 쓸모가 없어 용기를 폐기하는 바람에 신고가 되지 않았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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