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킬러들의 ‘골맛 군침’…본프레레호 8일 베트남전

  • 입력 2004년 9월 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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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조리그 4차전인 베트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골잡이들이 모였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 ‘한국의 히바우두’ 설기현(25·울버햄프턴), ‘아우토반’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 ‘미남 골게터’ 조재진(23·시미즈).

이번 베트남전은 골잡이들의 능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무대. 6월 9일 독일 월드컵 예선 대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베트남의 밀집수비에 막혀 좀처럼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대량 득점’을 목표로 세웠다.

본프레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골을 넣으며 ‘황태자’로 떠오른 이동국은 “골로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 출전으로 5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안정환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없어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전망. 하지만 안정환은 “기회가 오면 바로 골로 연결해 2006 독일 월드컵 때까지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으로 자리를 옮긴 설기현도 주전 공격수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 이들 외에 본프레레 체제 출범 이후 2골을 넣고 있는 차두리와 올림픽 8강의 주역 조재진도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인 상태.

허정무 대표팀 수석 코치는 “결정력 높은 골잡이가 버티고 있어야 약한 팀과의 경기에서도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다. 이번에 주전 공격수들이 총출동한 만큼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치민시 현지에서 첫 훈련에 들어간 한국축구대표팀은 유상철(요코하마)의 부상에 이어 박지성(아인트호벤)이 오른쪽 무릎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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