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모기지론-은행권 대출 어느게 낫나

  • 입력 2004년 8월 25일 16시 46분


코멘트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당장 집값에 해당하는 목돈이 없어도 향후 갚을 능력만 있다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은행별로 취급하는 장기 주택담보대출 외에 올해 3월 25일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도 모기지론을 21개 금융 회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은행별 상품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은 금리, 대출 한도, 대출 기간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집값의 70% 한도에서 최대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은행 자체 대출 상품은 집값의 최대 60%까지만 대출해 준다. 당장 여윳돈이 크게 부족하다면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이용할 때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것. 특히 은행권 대출은 모든 주택에 대해 방 개수에 따른 임차보증금(방당 1200만∼1600만원)을 빼고 대출 받을 수 있어 실제 빌릴 수 있는 돈은 집값의 60%보다 적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아파트의 경우 임차보증금을 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은 오피스텔과 6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은 담보로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제3자 담보 제공’도 허용되지 않는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연 6.45%의 고정 금리로 매달 똑같은 금액을 갚아나가게 된다. 나중에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일단 빌렸으면 그 사람은 끝까지 처음의 금리대로 갚아야 한다. 17일부터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금리가 연 6.7%에서 6.45%로 내렸지만, 17일 이전에 대출받은 사람은 계속 6.7%의 이자를 내야 한다.

은행권 대출은 대체로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바뀌는 변동 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금리는 5%대로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보다 낮다. 은행별로 우대 고객에게는 추가로 금리를 낮춰주기도 하므로 기존에 주로 이용하던 은행이 있으면 본인이 우대 요건에 해당하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시장 금리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고정 금리인 모기지론이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의 대출 기간은 10년, 15년, 20년 등 3가지. 이에 비해 일반 은행권 대출은 보통 30년 이내에서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모기지론은 거치 기간이 1년 이내이지만 은행별 대출 상품은 통상 5년 이내까지 가능하며 상환 방식도 은행별 대출 상품이 더 다양하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비교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일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청자격만20세 이상 65세 이하만20세 이상
대상주택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 주택 등.(오피스텔, 6억원 초과 주택 제외)제한 없음
대출기간10, 15, 20년1∼30년 (은행별로 차이)
담보인정비율집값의 최고 70%집값의 최고 60%
대출한도2억원 이내2억원 이상도 가능 (은행별 차이)
금리연 6.45% 고정금리통상 3개월 혹은 6개월 변동금리.5%대 수준임.
제3자 담보제공불가능가능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