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김구는 오사마 빈 라덴 같은 사람”

  • 입력 2004년 8월 10일 11시 29분


코멘트
군사평론가 지만원(육사 22기·예비역 대령)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이 “김구 선생은 현대판으로 해석하면 오사마 빈 라덴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 소장은 ‘시국진단’ 8월호에서 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에 대해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실력은 모자라면서 사사건건 이승만 대통령을 시기 질투하던 사람”이라고 폄훼했다.

그는 또 “최근 김구 선생을 과대포장해 이승만 대통령을 비하하고, 장준하를 과대포장해 박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모습을 보면 저런 것들도 사람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 소장은 최근 친일 행적과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극찬해 대조를 보였다.

지 소장은 “말없이 일본을 따라잡았고, 80년대 일본이 한국의 경제성장 능력을 두려워 한 적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을 부각시킨 뒤 “그런데 아무런 능력도 없는 병신들이 100년 전 일본에 점령됐을 때 ‘누가 머리 좋아 일본 육사 갔고, 누가 동경제대를 갔는지 조사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른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위인과 걸작은 시대의 산물이다”고 전제 한 뒤 “그 시대에 탄생했던 가장 훌륭한 위인은 박정희였고, 그 시대의 걸작은 유신이었다”고 박 전 대통령을 찬양했다.

반면 “김대중과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수치다”고 깎아내렸다.

또“노무현과 주사파 시위학생들이 국가와 기업을 주적으로 배워왔기 때문에 (경제가) 추락하는 것”이라는 나름의 분석도 내놓았다.

지 소장은 이어 “노무현은 이 나라를 가장 예리한 쟁기로 깊이깊이 뿌리부터 파헤쳐 국가의 정통성, 사회의 전통과 질서 그리고 삶의 질을 갈가리 찢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소장은 10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추진중인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 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번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구 선생을 빈 라덴과 비교한 것과 관련해 “이승만은 미국에서도 인정해주는 지식인으로 이 위대한 인물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건국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김구선생은 배운게 별로 없고 건국과정에서 ´발목잡기´만을 거듭했을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때 주로 한 일은 사람시켜 요인 암살 한 것 인데 비슷한 일을 한 테러리스트 빈 라덴도 아랍권에서는 영웅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역사를 평가하려면 '무엇이 잘못되었느냐'를 평가해야지 '누가 잘못했느냐'를 평가하면 안된다”고 했다.

또“역사 평가는 학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지금 일부 정치인들이 하는 행동은 영역침해이고 월권이다”고 주장했다.

‘시국진단’은 지씨가 매달 발행하는 50~60페이지 분량의 잡지이며 1500여명의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