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朴대표 정수장학회 이사장 사퇴해야”

  • 입력 2004년 7월 27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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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은 27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수장학회는 부산지역 김지태 선생의 재산을 빼앗은 것”이라며 “사유재산제도는 자본주의의 근본인데 사유재산을 강탈하고 이를 수십년간 누려온 분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수호 운운하는 것은 헌법체제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수장학회의 소유재산은 현 시가로는 조 단위에 이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유신헌법으로 공부하고 유신시절 행사에 동원된 것을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하며 진정한 사과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 재산을 부산시민과 유족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날 “이사장으로서 잘못한 것도 없고 장학회도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사장직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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