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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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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행 꼬리표 벌써 4번째
김성한 감독의 뒤를 이어 기아 지휘봉을 잡은 유남호 감독 대행은 ‘대행 꼬리표’만 4차례 달았다. 해태 시절 김응룡 감독 밑에서 3차례 감독 대행을 맡았는데 그것도 하루짜리가 2차례였다. 김 감독이 퇴장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면서 대신 작전을 지시한 것. ‘만년 2인자’였던 유 감독 대행이 기아에선 1인자로 올라설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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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전 LG 감독은 역대 최다인 5개 팀 감독을 거쳤다. ‘잡초’로 불리는 김 감독은 OB 태평양 삼성 쌍방울을 거쳐 2001년부터 2년 동안 LG에 몸담았다. 자신이 맡은 5개 팀을 모두 플레이오프로 이끌었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서는 한 차례 준우승에 오른 것이 전부. 2002년 LG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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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원년이던 82년 삼미 박현식 감독은 시즌 개막 후 불과 13경기 만에 중도 퇴진하는 비운을 맞았다. 역대 최단명 감독. 당시 전적은 6연패를 포함해 3승10패. 박 감독은 이듬해 감독 대행으로 복귀했지만 11승21패의 기록을 남겼다. 당시 해태 사령탑이었던 고 김동엽 감독은 박 감독이 물러난 이틀 뒤에 역시 성적이 나빠 경질됐다. 15경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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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당시 TV해설위원이던 허구연씨는 35세의 나이로 청보 감독에 올라 최연소 사령탑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최고령 선수인 한화 한용덕(39)보다도 네 살 어릴 때 감독의 꽃이라는 프로야구 사령탑이 됐지만 한해에 중도 퇴진→복귀→중도퇴진을 반복했다. 허씨는 87년부터 89년까지 롯데코치를 거친 뒤 90년부터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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