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박명환 '에이스 몸값'…LG전 7이닝 무실점

  • 입력 2004년 7월 24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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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믿을 도끼’는 박명환(27·사진)밖에 없었다.

두산이 에이스 박명환을 앞세워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탈출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두산-LG전. 두산이 ‘필승 카드’로 내세운 박명환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LG 타선을 5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고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최고 150km의 강속구와 135km의 위력적인 슬라이더가 주무기.

두산은 3회 2사 3루에서 4번 김동주의 오른쪽 안타로 결승점을 얻은 뒤 7회 다시 1점을 보태 2-0의 완승을 거뒀다. 비록 이기긴 했지만 최근 7연패 동안 5점밖에 뽑아 내지 못한 타선은 이날도 2득점에 그쳐 여전히 답답했다. LG는 최근 연승 행진을 ‘4’에서 끝냈다.

박명환은 무실점 승리로 다승(9승)과 평균자책(2.71), 탈삼진(115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서 투수 3관왕 꿈을 부풀렸다.

문학구장에선 많은 팬이 기다려 왔던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재활기간을 거친 기아의 대형 투수 김진우(21)가 그 주인공.

지난해 10월 9일 광주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이후 9개월여 만에 컴백한 김진우는 2회 중간계투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의 뛰어난 투구로 이름값을 했다. 최고구속은 150km, 투구 수는 92개.

올 2월 독일에서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후반기에 맞춰 재활트레이닝을 해 온 김진우는 최근 불펜피칭에서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찾아 2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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