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홍성흔 연장11회 ‘뒤집기 투런’

  • 입력 2004년 7월 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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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프로 지휘봉을 잡은 두산 김경문 감독(46)과 롯데 양상문 감독(43)은 부산 동성중과 고려대 선후배 사이. 선수 시절에는 배터리를 이뤄 호흡을 맞췄다.

이런 인연 때문에 김 감독은 최근 공연한 오해를 샀다. 두산이 선두를 달리면서도 꼴찌 롯데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가 김 감독이 후배를 만나면 ‘좀 봐주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있었던 것. 두산은 7일까지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7패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두산은 8일 마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속 경기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이런 의혹을 씻어냈다.

접전 끝에 1차전을 8-7로 이긴 데 이어 2차전에선 2-2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홍성흔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마무리 구자운은 2경기 연속 세이브.

SK ‘포도대장’ 박경완은 대전 한화전에서 1-3으로 뒤진 4회 1점 홈런을 날렸다. 전날 역시 한화전에서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홈런 2개를 몰아친 데 이어 2경기에서 홈런 3방.

시즌 23호 홈런으로 1위 브룸바(현대)와는 2개차. 6월 한 달 동안 23경기에서 홈런 3개에 그쳤지만 7월 들어 불과 5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는 불같은 기세.

하지만 경기 결과는 한화의 8-5 승.

한편 브룸바는 이날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연속 경기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5경기 연속 홈런 침묵.

이날 현대-LG의 연속 경기 1차전은 비로 취소돼 9월 22일 오후 3시부터 연속 경기로 치러진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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