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한국, 베트남에 2-0 완승…월드컵 亞2차예선

  • 입력 2004년 6월 9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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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vs베트남전에서 첫골을 터뜨린 안정환이 이을용과 함께 첫딸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연합]
9일 오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vs베트남전에서 첫골을 터뜨린 안정환이 이을용과 함께 첫딸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연합]
한국이 베트남을 상대로 화끈한 화력 시범을 펼치며 ‘아시아 축구 맏형’의 체면을 세웠다.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조 한국과 베트남전.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의 전격 사퇴 이후 임시 조타수로 나선 박성화 감독대행체제의 첫 공식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나선 태극전사들은 전, 후반에 터진 안정환과 김두현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베트남을 2-0으로 제압했다.

한국축구 치욕 갚았다

베트남전 득점상황

베트남전 득점상황(화면출처:SBS)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0-1로 패배한 데 대한 설욕이자 5일 터키전 승리 이후 2연승.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 전적 2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베트남과의 역대 전적은 14승6무2패로 절대 우세.

밀집수비를 펼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베트남은 초반부터 적극 공세에 나섰고 허를 찔린 한국의 초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스리백 수비는 몇 차례 위기를 맞았고 공격 흐름도 자주 끊겼다.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온 것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가운데를 파고들던 이을용이 상대 수비벽을 피해 살짝 뒤로 패스하자 안정환이 강력한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린 것. 공은 상대 골키퍼가 따라잡을 틈도 주지 않은 채 골대 오른쪽 모서리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안정환이 두 차례 더 슈팅을 날렸고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후반 16분 박지성이 찔러준 패스를 김두현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날 김은중 이을용 박지성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아 대량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9월 8일 베트남과 원정 4차전을 갖는다.

대전〓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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