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유상철, 5일 한국-터키 2차전 중앙수비수 출전

  • 입력 2004년 6월 4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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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꼼짝마.’

한국 축구의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사진)이 돌아왔다. 무릎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2일 터키전 패배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던 유상철. 그가 5일 터키와의 2차전에 설욕을 다짐하며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성화 감독대행은 포백으로 경기를 시작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는 스리백 수비라인으로 터키의 파상공세에 맞설 계획. 박 감독대행은 “유상철은 공수 조율은 물론 주장으로 팀 분위기까지 이끌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선수”라며 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나타냈다.

1차전 경기 후 터키의 에르순 야날 감독은 “한국은 수비 공부를 좀 더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따라서 안정된 수비는 2차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열쇠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유상철은 어깨가 무겁다. 특히 2차전 경기가 열리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은 2년 전 한일월드컵 3, 4위전에서 한국이 터키에 2-3으로 석패했던 ‘그때 그곳’. 2년 전 패배와 1차 친선 경기 패배를 동시에 설욕해야 하는 것은 물론 침체된 대표팀의 분위기까지 일신해야 하는 중책이 그에게 맡겨진 것.

이번 경기는 9일 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에 대비,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올림픽대표선수 7, 8명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진다. 아테네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예정인 유상철이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볼 기회이기도 하다. 유상철은 “후배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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