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경완 투런 "쾅"…선두 브룸바 1개차 추격

  • 입력 2004년 6월 2일 0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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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현대가 심상찮다.

1일 한화와의 수원경기에서 4회까지 무려 9실점하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4월 말 4연패(1무)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연패 기록. 아직은 2위 LG에 4승차로 앞서 있지만 예전의 당당함은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현대의 문제는 팀 타율 꼴찌를 맴도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이은 투타 주축 선수의 동반 부진. 거포 심정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지난해 선발 21연승의 세계기록을 세웠던 에이스 정민태가 3연승 후 5연패의 나락에 떨어진 것이 현대의 고민을 대변한다.

비록 마운드는 여전히 팀 평균자책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김수경(7승1패)과 마무리 조용준(4승1패 14세이브)을 제외하곤 믿을 투수가 없는 형편이다.

현대는 이날도 선발 마일영이 2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영우가 3회 그라운드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12안타를 집중시킨 한화가 9-5로 승리.

광주에선 SK 박경완이 기아를 상대로 16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5-2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박경완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120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18호를 기록한 박경완은 현대 브룸바(19개)를 1개차로 뒤쫓으며 홈런 레이스에 다시 불을 붙였다.

SK는 이어 채종범이 2점 홈런을 보태고 8회에는 정경배와 이호준이 잇달아 1점 홈런을 터뜨리며 12-3 대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에 9-4로 승리해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장원진은 1회 1사 3루에서 1루 땅볼로 선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2-2로 팽팽한 7회에는 2사 3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결승 타점, 5-2로 앞선 8회에는 쐐기 3점 홈런을 날리는 맹타를 자랑했다.

삼성과 롯데가 맞붙은 대구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롯데는 올 시즌 7번의 연장전에서 5무2패를 기록하는 혹독한 연장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경기는 12회 연장전 사상 최단인 3시간17분 만에 끝났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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