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포항 전기우승 굳히기

  • 입력 2004년 5월 31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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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양 팀 감독 모두 총력전을 다짐했다. 상대를 넘어서면 전기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설 수 있어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일전. 하지만 승부의 신은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2004 K리그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전. 전기리그 최고의 맞수 대결로 꼽혔지만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포항.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4경기를 모두 승리한 포항은 전반 12분 ‘꺽다리’ 우성용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 시즌 4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기울었던 승부가 다시 균형을 이루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0분 서울 김은중이 최원권의 패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 김은중은 2경기 연속골(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올 시즌 최소 실점팀(서울)과 올 시즌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1점 이상 허용하지 않은 팀(포항)답게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포항은 승점 1을 보태 승점 20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광양 경기에선 전남이 ‘수비의 핵’ 조병국과 김두현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수원 삼성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3위 울산 현대도 대구 FC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광주 상무만이 부천 SK와 인천 FC를 각각 3-0, 1-0으로 제압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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