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묵교수의 골프닥터]<12>땀 밴 장갑은 ‘세균 소굴’

  • 입력 2004년 5월 2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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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암 경기에 초청받아 프로들과 함께 라운드 하는 것은 큰 기쁨이며 영광이다.

그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유명 프로골퍼가 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만큼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몸이 아파도 참고 출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특히 장갑을 낀 손의 접촉성 피부염은 일반인보다 심각하다. 땀이 밴 장갑을 그냥 백에 넣었다가 다시 끼기를 반복하면서 곰팡이나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골프백에서 일어 날 수 있다.

특히 아마추어 주말골퍼들은 다음 라운드까지 축축한 장갑이나 골프화를 자동차 트렁크나 집안의 햇볕 안드는 곳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곰팡이나 세균이 자랄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번거롭지만 라운드 후에는 반드시 장갑과 골프화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햇볕에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골프화와 장갑을 여러 켤레 준비해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일단 손에 문제가 생겼을 땐 바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게 상처가 덧나지 않고 빨리 낫는 지름길이다. 손바닥 굳은살은 잘라내면 오히려 자극을 받아 더 커지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중앙대 의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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