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강철, 선동렬을 눌렀다… 최고 닥터K 등극

  • 입력 2004년 5월 14일 0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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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이강철(38)이 프로야구 최고의 ‘닥터K’로 올라섰다.

이강철은 13일 현대와의 광주 연속경기 2차전에서 탈삼진 2개를 추가함으로써 통산 1699개를 기록, 팀 선배였던 선동렬(삼성 수석코치)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1698개)을 넘어섰다.

9-6으로 쫓긴 7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강철은 송지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8회 심정수, 9회 강귀태를 삼진으로 잡아 대기록을 달성했다. 8회 브룸바에게 1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10-7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세이브째를 기록해 기쁨이 두 배.

반면 1차전에선 현대 김재박 감독이 사상 최연소, 최단 시즌 만에 600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600승은 통산 6번째.

현대에서만 9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 감독은 1차전에서 11-4로 대승, 만 49세11개월20일의 나이로 9시즌 1075경기 만에 600승(447패28무)을 돌파했다. 심정수가 2안타 5타점, 브룸바가 4회 동점 1점 홈런 포함해 1안타 2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 2차전에서도 홈런을 날린 브룸바는 시즌 14호를 기록, 최근 홈런포가 주춤한 SK 박경완과 타이를 이뤘다.

문학에선 SK가 LG를 5-4, 8-0으로 연파하고 5연승, 2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1차전에선 이상훈이 9회 2사후 등판, 최길성을 삼진으로 잡고 지난달 4일 이후 39일 만에 시즌 2세이브째를 따냈다. 3-4로 뒤진 5회 이진영이 동점 1점 홈런, 조경환이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활약. 2차전은 선발 제춘모가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비롯해 4명의 투수가 합작 5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대전에선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7-6, 3-2의 짜릿한 1점차 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4연승, 삼성은 7연패.

한화는 1차전에서 초반 6점차까지 뒤졌지만 4-6으로 추격한 7회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떠오른 최진행이 동점 2점 홈런을 날리고 8회 이범호가 1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지만 1-0으로 앞선 6회 이도형의 2타점 적시타가 보약이 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대전=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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