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추승균-TG 양경민 “내가 웃으면 팀도 웃는다”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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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2득점’

축구선수의 기록이 아니다. 프로농구 KCC와 TG삼보의 슛장이 추승균과 양경민이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소득점기록이다.

이들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핵심역할을 하는 선수들로 양 팀의 상호 집중견제 대상. 1,2차전에서 평균 14.5점을 넣으며 승부의 고비마다 맹활약했던 추승균은 3차전에서 양경민을 비롯한 상대의 집중수비에 걸려 무득점의 수모를 겪었다. 1,2차전에서 상대 슈터인 양경민과 앤트완 홀을 수비하느라 체력소비가 컸던 것이 원인.

추승균이 주춤한 반면 TG는 양경민과 홀의 외곽슛이 되살아나며 3,4차전을 승리했다. 특히 1,2차전에서 추승균과 KCC선수들의 집중수비에 막혀 평균 6득점에 그쳤던 양경민은 4차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팀 최다인 20득점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자 KCC 신선우 감독은 5차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외곽슛을 허용하더라도 양경민을 막으라”는 주문을 냈고 KCC의 추승균과 간판스타 이상민이 번갈아 수비했다. 결국 5차전에서 양경민은 2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이상민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양경민 무득점이죠?”라고 자신있게 확인해볼 정도로 찰거머리 수비를 펼쳤다.

1∼5차전 양상은 추승균과 양경민의 활약여부에 따라 승패가 엇갈렸다. 남은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까.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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