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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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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막하는 2004프로야구의 기상도가 나왔다. 본지가 하일성(KBS), 허구연(MBC), 박노준(SBS), 구경백(iTV) 해설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8개 구단의 부문별 예상평점을 종합한 결과다.
기아는 타격과 투수를 각 5점으로, 주루 수비 코칭스태프의 능력을 각 3점으로 계산한 총점에서 19점 만점에 16.75점을 획득해 지난해 챔피언 현대(16.25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에이스 김진우와 최상덕의 부상 공백이 있지만 마해영 심재학이 보강된 공격(4.75점)과 주루(3.0점), 손지환을 영입한 수비(2.75점)의 3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LG가 14.75점을 얻어 3강으로 분류되는 SK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하 위원이 유난히 후한 점수를 준 덕분. 하 위원은 “LG는 이상훈이 나갔지만 부상 중이던 이병규, 김재현, 김상현이 돌아왔고 2명의 특급 용병에 신인 김태완이 가세해 전력 상승효과가 두드러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순철 감독이 초보 막내 사령탑이긴 하지만 팀 분위기를 이끄는 것을 보면 돌풍마저 예고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은 코칭스태프의 능력에선 현대와 함께 3점 만점을 받았지만 104홈런을 합작한 이승엽 마해영 브리또의 클린업트리오가 동시에 빠진 공격력이 허점. 타격에서 3.25점에 머물러 최하위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 분석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설문에 참가한 해설위원들도 모두 이를 공감하고 있다.
허 위원은 “롯데 두산 정도를 빼곤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했고 박 위원은 “분위기에 따라 상위권과 중위권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위원은 “4월 한 달 성적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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