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올림픽 형들 함께 웃어요”…청소년축구, 日 꺾어

  • 입력 2004년 3월 23일 23시 26분


코멘트
적지 일본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백지훈(오른쪽)이 골을 간접 어시스트한 박주영을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
적지 일본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백지훈(오른쪽)이 골을 간접 어시스트한 박주영을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적지 도쿄에서 일본을 통쾌하게 꺾었다.

23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 한일전. 한국은 후반 9분 터진 백지훈(전남 드래곤즈)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12월 세계선수권 16강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2연승. 한국은 역대전적에서도 22승4무3패로 절대 우세를 유지했다.

한국은 4-4-2, 일본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한국은 박주영(고려대)과 신영록(수원 삼성)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일본은 하라와 아일랜드에서 귀화한 카렌을 투톱으로 출장시킨 뒤 후반에 ‘일본의 축구신동’으로 불리는 히라야마 소타(쓰쿠바대)를 투입했다.

승부의 추는 후반 9분 한국으로 기울어졌다. 교체 투입된 김영신(연세대)이 일본 페널티지역의 박주영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자 박주영이 뛰쳐나오는 일본 골키퍼 마쓰이를 제치는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뒤따라 달려오던 백지훈이 오른발로 텅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박주영은 2분 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히라야마를 중심으로 대반격에 나선 일본은 후반 19분과 24분, 32분, 43분 세트 플레이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딩슛 등으로 한국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으나 한국의 수문장 차기석(서울체고)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다.

한일 최고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과 히라야마의 대결로도 주목받은 이날 경기는 결국 박주영의 승리로 끝났다. 둘 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박주영이 백지훈의 골을 간접 어시스트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일전 전적

한국 1-0 일본

득점=백지훈(후9·한국)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