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농구심판들 “중징계 수용못해”…경기 보이콧 거론 등 반발

  • 입력 2004년 3월 22일 17시 34분


코멘트
프로농구 심판들이 오리온스와 LG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오심사태와 관련한 중징계조치에 대해 경기 보이콧을 거론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심판들은 22일 KBL(한국농구연맹)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이번 징계조치에 대한 항의표시로 21일 KCC-LG전에 이어 22일 TG삼보-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등번호를 떼고 나서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전체 21명의 심판 중 올 시즌 자격정지를 받은 5명을 제외한 16명 전원이 참석했다.

유희형 심판위원장은 “심판들 사이에 보이콧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농구인 전체가 애써 키워온 농구판 전체가 무너진다. 보이콧만은 피하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한편 심판들은 23일 김영기 KBL총재와의 면담에서 모든 사태를 심판 탓으로 돌리는 농구계의 분위기에 우려를 전달하고 징계완화조치를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