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다 나았어요"…이승엽 홍백전 또 홈런

  • 입력 2004년 2월 23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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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새카맣게 하늘로 날린다고 해서 보비 밸런타인 감독으로부터 ‘인공위성맨’이란 별명을 얻은 이승엽이(28·지바 롯데 마린스·사진)이 2번째 홍백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렸다.

23일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 감독이 필요에 따라 의도적으로 상황을 연출한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이승엽은 백팀의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했다.

올 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의 1루수 자리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후쿠우라 가즈야가 맡고 이승엽은 지명타자가 유력한 상황. 1루 수비도 겸하고 싶어하는 이승엽은 이날 홍백전에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의욕이 너무 앞섰을까. 이승엽은 8회 수비에서 불규칙성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했다. 1루수로 일단 감점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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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곧바로 공격에서 이를 만회했다. 5-4로 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홍팀 투수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의 파견선수 김휘곤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2점아치를 그려낸 것.

4회 무사 1,3루에서 밀어 쳐 좌중간 2타점짜리 2루타를 터뜨린 것을 포함해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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