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비욘 ‘컴퓨터 아이언샷’…조니워커클래식 1라운드

  • 입력 2004년 1월 30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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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골프의 새 강자’ 토머스 비욘(33·덴마크)에겐 알파인GC의 질긴 러프도 장애물이 아니었다.

29일 태국 방콕 알파인GC(파 72)에서 열린 2004 유럽프로골프(EPGA) 겸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인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00만파운드) 첫 라운드.

2003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자인 비욘은 페어웨이 적중률이 50%에 그친 드라이버티샷(평균 301야드)의 부진을 그린 적중률 83.3%의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만회해 8언더파 64타(이글 1, 버디 7, 보기 1)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17번홀(파 5)에서 4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키며 위기를 넘긴 비욘은 최종 18번홀(파 4)에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언덕 아래 깊은 러프에 빠진 것. 게다가 공이 발보다 아래에 있는 까다로운 옆 경사 라이였고 그린 앞에는 대형 연못이 입을 벌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파워 아이언샷’으로 정평이 나 있는 비욘은 러프를 움푹 퍼내며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 5m 지점에 안착시킨 뒤 무난히 파세이브를 기록해 ‘돌아온 스윙머신’ 닉 팔도(잉글랜드)를 단독 2위(7언더파 65타)로 밀어내며 기분 좋게 첫 라운드를 마쳤다.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2003 미국PGA챔피언십 우승자 숀 미킬(미국)과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벤 커티스(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체면을 유지했다.

한편 6명의 한국 선수 중에선 호주교포 박운호(32)가 3언더파 6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양용은(카스코)과 정준(캘러웨이)은 2언더파 70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방콕=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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