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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5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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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재호 단장은 14일 팀 훈련장인 경기 고양시 원당 구장에서 정민태와 3번째 연봉 협상을 갖고 순수연봉으로 7억원을 제시했다. 정 단장은 “당초 연봉 6억5000만원에 옵션 5000만원을 생각했으나 옵션 없이 순수하게 7억원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해 이승엽이 삼성에서 받은 6억3000만원을 뛰어넘는 국내 최고 연봉. 하지만 정민태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가 주장한 금액은 8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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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태는 “지난해 연봉 5억원에 옵션으로 9000만원을 받았다. 따라서 사실상 연봉 협상 출발점은 5억9000만원이다. 그러면 7억원을 받는다고 해도 인상액은 1억1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정규시즌 다승왕에 한국시리즈에서 3승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생애 최고의 성적을 냈는데 1억1000만원 인상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 국내 선수 연봉 랭킹 5걸 | ||
| 순위 | 선수(팀) | 금액 |
| ① | 정민태(현대) | 7억원(최소) |
| ② | 이상훈(SK) | 6억원 |
| ③ | 심정수(현대) | 5억5000만원(최소) |
| ④ | 임창용(삼성) | 5억원 |
| ⑤ | 이종범(기아) | 4억8000만원 |
| 정민태와 심정수는 보장금액, 이상훈은 지난해 금액. | ||
그는 항간에 떠도는 10억원 요구설에 대해서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정민태는 “내 요구액을 밝힌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팬들이 내가 10억원을 요구했다고 구단 홈페이지와 내 홈페이지에서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날 3번째 면담에서 처음으로 서로 금액을 제시한 양측은 조만간 4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정민태 외에 심정수도 이날 정 단장과 연봉 협상을 가졌다. 심정수는 지난해 3억1000만원에서 100% 오른 6억2000만원을 요구했고 구단에선 2억4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을 제시했다.
고양=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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