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NYT "미셸위, 너무 일찍 지나치게 도전"

  • 입력 2004년 1월 14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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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4)의 미국PGA투어 소니오픈 출전을 앞두고 미셸 위가 너무 일찍, 지나치게 많은 것에 도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어린 나이에 큰 대회에서 좌절을 연거푸 경험할 경우 장기적인 성장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 미셸 위는 지난해 미국PGA 2부 투어와 캐나다투어에서 예선탈락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타이거 우즈는 이에 대해 "우승 맛을 보면 더 성공할 수 있고, 그 경험은 미셸에게 꼭 필요하다"고 격려했지만 우려하는 골프 선배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만약 미셸이 이번 기회를 통해 단순히 배움을 얻으려 한다면 배울 게 많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자 굴에 뛰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비제이 싱(피지)은 "미셸은 남자들을 상대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골프 대회에서 이기지 못하면 언제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정작 본인은 이번 대회에서는 승리가 목표가 아니라고 말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단지 '경험'을 위해서라는 것.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44·하와이대 교수)도 "소니 오픈 출전을 거부하는 것은 기회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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