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춘홍/병원行택시 골목운행 왜 짜증내나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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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조카아이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해 급히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탄 적이 있다. 이른 아침인 데다 날씨가 추워 운전사에게 “미안하지만 병원이 있는 골목으로 좀 들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운전사는 짜증을 내며 아주 거칠게 운전을 했다. 말다툼할 상황도 아니어서 중간에 택시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금을 내려는 순간 “바쁘니까 빨리 내고 내리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닌가. “아이가 아파서 그러는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운전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가버렸다. 아파하는 아이가 택시에 탔으면 조금 귀찮아도 병원 입구까지 데려다주는 게 기본예절이 아닐까. 서로 배려하는 미덕을 가졌으면 한다.

김춘홍 자영업·경남 거창군 가북면 용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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