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남미 ‘골든골 쇼’…콜롬비아-브라질 8강행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02분


코멘트
우승후보 브라질과 스페인이 2003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 8강에 합류했다. 개최국 아랍에미리트도 예선에서 브라질을 꺾었던 ‘복병’ 호주를 격파하고 8강 티켓을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고 콜롬비아는 아일랜드를 누르고 8강 관문을 통과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전은 일본-브라질, 미국-아르헨티나, 캐나다-스페인, 콜롬비아-아랍에미리트의 대결로 결정됐다.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삼바군단 브라질은 10일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두두가 동점골과 역전 골든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앞세워 슬로바키아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슬로바키아는 후반 16분 필립 세보가 헤딩골을 잡아내며 브라질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하지만 슬로바키아는 후반 막판 7분을 버티지 못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브라질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8분 두두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한 뒤 연장 전반 5분 천금같은 골든골을 뽑아내며 피 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9년 대회 우승팀 스페인도 알 아인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21분 터진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파라과이를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는 2-2로 전후반을 끝낸 뒤 연장 전반 14분에 터진 카릴로 에르윈의 골든골로 아일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콜롬비아는 전반 11분 페레아 에디손의 선제골과 후반 25분 빅토르 몬타노의 추가골로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지만 후반 40분과 인저리타임에 도일레 케빈과 케세이 파디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체력에서 앞선 콜롬비아는 연장전에서 아일랜드를 끈질기게 밀어붙인 끝에 전반 14분 에르윈의 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프랑스 출신의 장 프랑수아 조다르 감독이 이끄는 홈팀 아랍에미리트는 샤르자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이스마일 마타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1만2000여 홈팬을 열광시켰다.

두바이=양종구기자 yjon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