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송종국 귀국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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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되살리러 왔습니다’. 12일 인천공항에서 손을 들어 환영객들에게 답례하는 송종국. 송종국은 “최근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벤치에서 쉬면서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연합
‘자존심을 되살리러 왔습니다’. 12일 인천공항에서 손을 들어 환영객들에게 답례하는 송종국. 송종국은 “최근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벤치에서 쉬면서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연합
“달라진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

‘쿠키’ 송종국(24·페예노르트)이 1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 출전을 위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종국은 시종 당당한 모습이었다. 최근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좀처럼 뛸 기회가 없었지만 기가 죽거나 주눅 든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9월26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경기 이후 엑셀시오르에서 임대되어 온 질 스베르츠에 밀려 주전자리를 빼앗긴 채 좀처럼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7일 체코 테플리스와의 UEFA컵 본선 2라운드 경기에선 스베르츠가 고의파울로 퇴장을 당해 잠깐 동안 교체멤버로 뛰었다.

송종국은 “그동안 네델란드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젠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최근의 부진에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 그는 또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베트남(0-1)과 오만(1-3)으로 잇따라 패한 것에 대해서도 “축구를 하다보면 약 팀에 질 수도 있고 강팀에 이길 수도 있는 것”이라며 “팬들이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이번 불가리아전에서는 해외파가 모두 모인 만큼 최상의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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