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과연 최강” …日 9대0 대만 제압

  • 입력 2003년 11월 6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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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홈런왕의 여유 1회말 박재홍의 안타때 2루를 밟은 뒤 중국 2루수 류젠중과 환하게 마주웃고 있는 이승엽(왼쪽). 이승엽이야 류젠중을 모를 테지만 류젠중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을 모를 리 없다. 삿포로=연합
아시아 홈런왕의 여유
1회말 박재홍의 안타때 2루를 밟은 뒤 중국 2루수 류젠중과 환하게 마주웃고 있는 이승엽(왼쪽). 이승엽이야 류젠중을 모를 테지만 류젠중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을 모를 리 없다. 삿포로=연합
대만전 역전패로 충격에 빠졌던 한국야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기운을 차렸다.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은 16안타의 막강 화력을 발판으로 대만을 9-0으로 가볍게 눌러 2연승했다.

6일 일본 삿포로돔구장에서 열린 아테올림픽 예선 겸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에 6-1로 승리해 결선리그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김재박 감독의 말처럼 전날 대만전의 여파 때문인지 시원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6회까지 3-1로 간신히 앞서 나갔을 정도. 7회 박재홍의 2타점짜리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뽑고 나서야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선발로 나선 김진웅(삼성)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잘 지켰고 타선에선 박재홍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날 중국을 13-1로 누른 일본은 이날 대만전에서도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정교한 배팅은 상하위 타선의 구분이 없었고 선발 마쓰자카(세이부 라이온스)는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7이닝 3안타 무실점.

7일 일본과의 마지막 일전을 남겨 둔 한국은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2승1패를 기록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바라볼 수 있다. 대만이 최약체 중국을 이긴다고 볼 때 3팀이 2승1패가 되면 3팀간의 최소 실점을 따진다. 대만은 한국-일본전에서 13실점을 했기 때문에 대만에게 4-5로 패한 한국은 일본전에서 7실점 이하로 이겨야 한다.

삿포로=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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