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신동아 11월호'…정현준씨 옥중 인터뷰

  • 입력 2003년 10월 24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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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11월호는 2000년 불법대출과 횡령혐의 등으로 구속돼 복역 중인 ‘정현준 게이트’의 주인공 정현준씨를 최초로 인터뷰했다. 정씨는 “국가정보원과 검찰, 금융감독원 내 일부 세력이 자신들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나를 희생양 삼아 정권 비리로 만들어냈다”고 항변했다. 그는 “경찰 내사자료에는 이경자 전 동방금고 부회장, 유준걸 전 평창정보통신 대표, 사채업자 강모씨만 조사하면 된다고 돼 있었으나, 검찰은 이 세 사람에 대해 계좌추적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평창정보통신과 알타비스타의 합작이 추진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펀드에 들어왔는데, 장내찬 전 금융감독원 국장은 그 과정에서 담보대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며 “그런 부담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별책부록 ‘글쓰기의 쾌락’은 자기소개서에서 기획서, 각종 실무 매뉴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문 테크닉을 모은 ‘성공하는 직장인의 글쓰기 법칙’, ‘대입 논술 족집게 가이드’,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등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

‘양길승 파문’의 주역인 나이트클럽 사장 이원호씨의 검찰진술서 등 관련기록도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이씨는 1989년 조직폭력배 두목 살인을 교사했으며, 살인의 배후인 다른 조직 두목에게 3000만원을 제공했다는 것. 1999년 출소한 두 살인범에게는 각각 3000만원, 3500만원을 줬다고 한다. 야당은 “양길승 파문은 살인교사 수사를 막기 위한 대(對) 정치권 및 검찰 로비”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를 수사한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는 “지난해 대선 전 인출된 이씨 돈 50억원이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검찰 수뇌부가 진술을 확보하고도 내사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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