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프로축구]낚시…등산…골프…스트레스 헐훨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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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떠 있는 찌를 보면 머릿속이 정리되면서 작전이 술술 나오지….”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프로축구 감독들. 바쁜 중에서도 나름대로의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작전을 구상한다.

차경복 성남 일화 감독은 축구가 안 풀린 땐 낚시를 떠난다. 고요한 수면 뒤에 떠있는 찌를 바라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자주 찾는 곳은 숙소 인근 송전저수지.

사실상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지은 차 감독은 17일부터 선수들에게 3일간의 휴가를 줄 계획. 26일에야 리그가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차 감독은 오랜만에 낚시터를 찾을 계획.

이회택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이강조 광주 상무 감독은 등산파. 정상에 올라가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하늘을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날아가버린다고. 이 감독은 전남 광양의 숙소 주변 산을 가리지 않고 오르고 이강조 감독은 남한산성을 자주 찾는다. 물과 산을 모두 좋아하는 최순호 포항 감독은 충주호와 월악산이 인접한 충북 청풍의 자연 속에서 심신을 재충전한다고.

조광래 안양 LG 감독은 골프파. 축구는 맘대로 안 되지만 골프는 맘 먹은대로 칠 수 있다는 얘기. 조 감독의 스코어는 80대 초반.

한편 올 시즌 단 2승밖에 올리지 못한 부천 SK의 하재훈 감독은 음악을 들으며 시름을 잊는다. 또 조윤환 전북 현대모터스, 최윤겸 대전 시티즌 감독 등은 ‘축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축구로 푼다’며 경기 비디오 분석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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