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보스턴 먼저 웃다…1차전서 5-2로 양키스 울려

  • 입력 2003년 10월 9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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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숙적 뉴욕 양키스를 꺾었다. 시카고 컵스는 플로리다 말린스에 대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9일 뉴욕 양키스타다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데이비드 오티스, 토드 워커, 매니 라미레스의 홈런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4년 전인 9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에 1승4패로 졌던 보스턴은 이로써 월드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패는 선발투수 싸움에서 판가름 났다. 보스턴은 올 정규시즌에서 11승7패에 평균자책 4.09를 기록한 팀 웨이크필드를 내세웠고 양키스는 17승8패(평균자책 3.40)인 마이크 무시나를 선발로 기용했다.

웨이크필드는 변화무쌍한 너클볼로 양키스 강타선을 6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반면 무시나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8안타 4실점.

2003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그래디 리틀 감독의 투수기용도 효과적이었다. 잘 던지던 웨이크필드가 7회 제이슨 지암비와 버니 윌리엄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자 마운드를 앨런 엠브리로 바꿨고 8회엔 마이크 팀린, 9회엔 스콧 윌리엄스를 내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집단 마무리의 승리.

컵스는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두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8-9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컵스는 이날 처음부터 플로리다 선발 브래드 페니를 두들겼다.

컵스는 1회 2사 만루에서 랜들 사이먼의 왼쪽 안타로 2점을 뽑고 2회 새미 소사의 투런 홈런, 3회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솔로 홈런 등을 묶어 일찌감치 달아났다.

플로리다는 6회 데릭 리와 미겔 카브레라가 랑데부 홈런을 터뜨렸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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