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우리은행 먼저 웃었다…챔프1차전

  • 입력 2003년 9월 5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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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먼저 1승을 올렸다.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부터 가세한 특급용병 캐칭의 진가를 확인하며 삼성생명을 81-71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5전3선승제의 승부에서 먼저 1승을 올리며 정규리그부터 10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차전은 7일 춘천에서 열린다.

“둘이 막아도 뚫렸다. 예상보다 훨씬 더 위력적이었다.”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캐칭에 대한 대비책 부재를 패인으로 꼽았다. 캐칭은 이날 삼성생명 선수들의 집요한 수비 가운데서도 28득점에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냈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정규리그를 끝마치자마자 우리은행에 가세한 캐칭은 “시차 때문에 피곤할 줄 알았는데 계속 이곳에서 뛴 것처럼 편안하다. 미국에는 잠시 휴가를 다녀온 기분”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은 캐칭과 삼성생명의 ‘벨기에 특급’ 바우터스(17득점 20리바운드)간의 골밑 대결. 결과는 캐칭의 완승이었다. 캐칭(1m83)은 바우터스(1m95)보다 키는 작았지만 스피드와 힘, 탄력에서 앞섰다. 캐칭은 스피드를 앞세워 바우터스를 따돌리고 드라이브 인 슛을 하거나, 바우터스가 길목을 지키고 나오지 않으면 3점슛을 터뜨리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우리은행은 캐칭에게 삼성생명 수비수들이 몰리는 틈을 타 조혜진(21득점)이 외곽슛을 터뜨리고 이종애(1m87) 홍현희(1m91)가 쉽게 리바운드 볼을 잡아냈다.

우리은행은 조혜진과 캐칭의 내외곽공격을 앞세워 전반 한때 36-21, 15점차까지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밀착수비를 펼친 삼성생명에 62-57까지 쫓겼으나 4쿼터에서 다시 캐칭의 내외곽슛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5일 전적(챔피언 결정 1차전)
1Q2Q3Q4Q합계
우리은행(1승)2820141981
삼성생명(1패)161724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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