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한표욱 前 주영대사

  • 입력 2003년 8월 26일 0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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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대사를 지낸 한표욱(韓豹頊)옹이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16년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39년 연희전문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해 시러큐스대를 졸업하고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63년)를 받았다. 유학 중 이승만(李承晩) 박사를 만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미위원부 정치정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이 박사의 요청에 따라 주미 대사관 1등 서기관(49년)을 시작으로 외교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주유엔대표부 대사(71년), 주오스트리아 대사(73년), 주영 대사(77년)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외교 업적을 인정받아 70년 2등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고, 81년 퇴임한 뒤에는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유족은 종승(鍾乘·53·미 필립모리스사 부사장)씨 1남.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 02-392-3499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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