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 십시일反'…만화로 고발한 '이 땅의 차별'

  • 입력 2003년 8월 1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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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유명 만화가 10명이 1년간의 토론과 자료수집을 거쳐 펴낸 만화모음집. 개성 넘치는 형식과 내용의 만화를 통해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종류의 ‘차별’을 비판한다.

극화로는 외국인 노동자의 애환을 그린 최호철의 ‘코리아 판타지’가 돋보인다. 이 밖에 개를 소재로 가정폭력과 어린이들의 계급의식을 비판한 조남준의 ‘누렁이 1·2’, 자신의 성적 취향을 아버지에게 고백하는 동성애자의 고뇌를 담은 장경섭의 ‘커밍아웃 블루스’ 등도 실렸다. 박재동 손문상의 한 컷짜리 카툰들은 외국인 노동자와 빈부격차 문제를, 홍승우와 이우일의 한 쪽짜리 만화 시리즈는 각각 성차별과 가정교육의 문제점을 유쾌하게 꼬집는다. 홍윤표는 ‘시골쥐 서울쥐’ 등의 동화 패러디에서 외모 지상주의와 학벌 만능주의를 비판한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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